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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싯궁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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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Part. 6) 그렇게 시작된 자의 반 타의 반의 휴직 생활.. 아버지께 새로운 생명을 드렸다는 자부심은 당시 나약한 내 마음으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여름의 복대착용으로 인한 땀띠, 쓸개가 없어져 소화기능 퇴화로 강제 소식, 사랑했던 술은 쳐다도 볼 수 없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몰려오는 피곤함, 황달로 인한 노란 얼굴과 눈, 극찬을 받던 나의 얼굴 피부는 올록볼록한 엠보싱 피지 범벅이 되었으며 온몸에도 여드름이 자라기 시작했다. 항상 잘 웃는 탓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받아왔고 나 또한 '나는 긍정적이다'라는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이러한 시련은 온통 부정적인 마음으로 탈바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기기 위해 시작한 게임은 어느새 더이상 올라갈 곳도 없이 마스터 단계로 이르러 그 다음 또 그다음 게임을 찾..
관계 (Part. 5) 그때였다. 신이 있다면 내 기도를 왜곡해서 들어준 것일까? 아니면 그동안 내 행동에 대한 벌일까? 부친의 간암 소식이었다. 당장 다음 날 가기로 한 해외여행부터 미리 잡혀있던 약 3달간의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게 되었다. 한 달 반 동안의 금주, 금연.. 그리고 시작된 내 간의 약 70% 가까이를 아버지께 이식해드리는 간이식 수술.. 외과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장기이식 수술이라 나의 수술 시간만 장장 13시간이었다. 수술 이후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던 고통스럽던 회복기간 중 병문안은 때마침 같은 부서에 있어 찾아온 5명 그리고 20~30년지기 친구들 중 3명.. 끝이었다. 훗, ㅋ 웃겼다. 다 가식이고 다 거짓이었던 인간관계 10년 남짓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사회생활 인맥은 전혀 쓸모 없는 관계였..
관계 (Part. 4) 그렇게 한없이 작고 나약하던 나는 비양립성 오류에 빠져 끝이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서 리드하고 있다고 착각했고 수많은 갈림길의 선택 속에서 정답의 길로 향하고 있다고 착각했다. 이후, 몇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감정이 메말라 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잘 받지 않게 되었으며 슬픈 장면을 보아도 눈물이 나지 않게 되었다. 단지 이 대한민국이라는 큰 톱니바퀴에 어떻게 나를 알맞게 끼워맞출지만 고민했고, 내가 추구하는 목표에 어긋나는 사람은 가지를 치듯 제거해 나갔으며 타인의 가면 속의 가면을 파악하기에 급급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에 지치다 못해 난치병이 생겼고 친구들과의 여행만이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문득 생각나던 어른이기 되기 전 나의 모습이 점차 생각나는 횟수가 늘어만 갔고..
관계(Part. 3) 어느덧 주위에 나를 인정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 갔고 나는 그들을 매혹시키며 언제까지나 내 옆에 두려 했었다. 무조건적인 내 편이 필요했기에 철저하게 나만의 파벌을 형성하였고 그동안 쌓아온 인맥들과 정보력을 이용해 그들이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들을 내 손에 꼭 쥐고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며 처한 상황을 인식하게 만들었다. 내가 언제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수도 있다는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후 서로 나를 독차지 하고 싶게끔 그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나와 함께 한다면 같이 할수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히게 하였고 나에게 인정 받으려는 마음들은 변동성 있는 서열 정리와 나와 만남의 횟수와 깊이로 질투하게 만들어 그들끼리 끊임 없이 싸우도록 만..
관계(Part. 2) 어찌 되었건 앞만 보기에도 바쁜 삶에 뒤를 돌아볼 틈은 없었고, 나의 방어를 끝내고 이제는 공격이 필요한 시점이 찾아왔다. 빠른 순간 상대의 습성과 처한 상황을 파악하는 연습과 경험을 통해, 준비된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이를 이용해 내편으로 만들었으며 마무리격인 추가적인 말들로 단단히 매듭을 지으면 되었다. 단순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미경험에 대해, 행복한 얼굴로 나의 경험들을 말해주면 나를 부러워했고, 평소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힘듦에 대해 잘 들어주고 그들의 편에서 좀더 마음 와닿게 말해주면 나를 자기 사람이라 생각했으며, 조금 귀찮더라도 연락하는 횟수를 늘리고, 배려해주는 말이나 서로간의 가까움을 나타내는 별명을 붙인다면 그 관계를 지속하기에도 쉬웠다. 나보다 위에..
관계(Part. 1) 어렸을 적 나는, 인간관계 속 유난히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소심하고 나약하며 경험 부족으로 인한 유리 같은 마음. 사회에 뛰어들게 되었을 때는 이러한 정신력은 어디에도 필요가 없었고, 어른이 되기 위한 고난의 과정이 산불이 급격히 번지듯 시작되었다. 전부 부서지지 않기 위해, 깨진 유리 마음을 끝없이 다시 붙였고, 살아남기 위해 오히려 극한의 상황으로 깊이 뛰어들었으며, 이겨내기 위해 사나운 욕심에 찬 도전과 쟁취를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약점이었던 부러지기 쉬운 정신의 도피처를 마련하기 위해 언제나 자기 방어를 위한 마음속 나만의 패닉룸을 만들었으며, 그 벽을 점점 더 두텁게 하기 위해 자기 최면을 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루틴 #1 > 짧지만 무엇보다 큰 사랑 표현♥ 매일 잠에서 깨면 행동하는 나만의 루틴 #1오른손 주먹 쥐고 심장 위 가슴을 두 번 두드리며,나에게 늘 하는 말!! 나는 행복하다.나는 긍정적이다.나는 부자다.나는 운이 좋다.나는 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는"이다."나는"이 없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습관이 되니 하루 중 생각날 때마다수십 번 되뇌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 작은 행동을 꼭 실천해보고본인에게 주는 변화를 느껴 보았으면 좋겠다. TIP,어색한 처음엔 좀 더 작은 것부터!!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들어가눈부심에 얼굴 찡그리지 말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웃어주기 :) 꼭 느껴보시길 ~ 웃음과 긍정의 힘을!! ^^
< 한 걸음 > 자꾸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 탓에 오래 걸렸다. 블로그는 처음이기에 타이틀 이름 , 사진, 카테고리 배치 및 순서, 등등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새집으로 이사하면 가구부터 잡다한 소품까지 신경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복잡함은 뒤로 하고, 우선 가볍게 나의 일상과 생각부터 포스팅 하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조금씩 넓혀가기로!! 작은 시작이지만, 즐기게 된다면 !! 언젠가 이 또한 추억이겠지 ^^ 봄이다 !!!! ㅎㅎ Today's song recommendation is Jeremy Zucker - always, i’ll care